[정기수기자] 정부와 경제계가 올해 규제개혁과 투자 활성화에 전념키로 뜻을 모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국내 30대 그룹 기획·총괄 사장단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재부·국토부·환경부 등 관계부처 차관과 대한상의·전경련·중기중앙회·무협·경총 등 경제5단체 부회장단도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내수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통해 국민이 경제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상직 장관은 이날 30대그룹 사장단에게 ▲규제개혁 ▲기업환경 안정화 ▲산업현장 인력난 해결 등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3대 핵심과제를 설명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수립·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윤 장관은 "규제총량제 도입, 투자관련 규제 전면 재검토 등 규제개혁 추진에 앞장서서 기업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 해소해 나가겠다"며 "엔저·통상임금 등 대내외 어려운 기업환경 여건이 존재하는 만큼, 정부는 기업환경 안정화를 통해 투자 예측가능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엔저에 대응해 외환시장 안정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은 강한 '원'을 활용해 필수 기자재 구입 등을 통해 투자비용을 낮추고, FTA(자유무역협정)를 활용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환경·노동(통상임금) 등 기업환경의 핵심요건에 대해 산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반영하고, 정부내 합리적 대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결과 관련해서도 "우리기업들의 심각한 애로사항중 하나인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뿌리산업 등 현장전문인력, 임베디드SW분야 등 고급융합인력, 여성인력 고용 활성화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장관은 이날 30대그룹 사장단에게 "과감한 투자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미래 준비를 위한 창조와 혁신으로 창조경제를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사상최대의 수출성과를 거둔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면서 "올해의 경우 최근 외촉법 개정 등으로 조성된 우호적인 투자 분위기와 세계경기 회복 흐름을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실기(失期)하지 않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 경제회복의 불씨를 이어가 달라"고를 당부했다.
이어 "미래성장분야에 대·중소중견 기업 간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창조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달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30대그룹 사장들은 투자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경제부처 장차관들은 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훈 삼성 사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정도현 LG 사장, 채정병 롯데 사장 등 국내 주요 30대 그룹의 기획·총괄 사장단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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