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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무소속 출마…통 큰 연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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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신당만으로 승리 못해, 朴 대통령 넘어야 승리"

[채송무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임에도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6.4 지방선거 출마 입장을 밝혔다. 어느 정당에도 들어가지 않고 여권 지지층까지 끌어안는 반 새누리당 연대를 통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오 전 장관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부산을 20년간 독점해왔지만 민주당도 시민들에게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은 오거돈이라는 인물이 나서 정체된 도시를 살려보라는 명령"이라고 부산시장 출마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장관은 "저의 비전과 역량을 시민들이 믿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공감하는 통 큰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부산 발전에 대한 철학을 함께 하는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심지어는 새누리당 지지자들까지 연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또 "지금 상황에서 저는 어느 당에도 입당할 생각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전 장관은 최근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심지어 새누리당의 영입대상으로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입당성을 부인한 것이다.

다만 그는 반 새누리당 연대를 구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전 장관은 "이번 선거를 감안할 때 안철수 신당만으로 부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 또한 대안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통 큰 연대라는 구상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통큰 연대는 뜻을 같이 하는 새누리당 지지자들까지 연대하는 것으로 이번 선거를 야권연대나 야권 단일 후보로 나간다고 승리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와의 싸움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뛰어넘어야 이길 수 있는 선거"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중앙에서 야권연대를 한다고 해도 부산에서 이것을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산의 여러 세력을 하나로 묶는 통 큰 연대를 만들어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장관은 최근 거론되는 안철수 신당설에 대해서는 공식 제안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1월 말에 안철수 의원을 부산에서 만난 적도 있지만 부산 지역의 어려움에 대한 것이었다"며 '이후 한 두번 전화를 통해 서로 안부를 묻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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