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지난해 해외투자펀드의 투자액이 37조5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수익증권 투자액의 증가로 전년 대비 5천억원 늘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자산규모(국내 투자자산 제외)는 37조5천4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천36억원(1.36%) 증가한 수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기피심리에 따른 해외주식형펀드 환매 영향으로 해외주식 투자액이 감소했다"면서도 "반면에 중위험·중수익 추구에 따른 해외채권형펀드와 해외재간접형펀드에 대한 투자증가로 해외수익증권과 해외채권 투자액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작년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해외수익증권은 증가했다. 해외주식형펀드 투자액은 지난 2012년보다 1조8천483억원(8.27%) 감소한 20조5천61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지역 주식 투자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북미지역 주식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7천315억원 증가했지만, 아시아지역 주식 투자액은 2조5천754억원 감소한 것이다.
해외채권 투자액은 전년 대비 907억원(1.58%) 증가한 5조8천461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멀티에셋펀드 및 인컴펀드 등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해 상반기 투자 규모가 급속히 증가했지만 하반기들어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게 금투협 측의 설명이다.
해외수익증권 투자액은 전년 대비 2조1천892억원(28.53%) 증가한 9조8천634억원을 기록했다. 멀티에셋펀드 및 인컴펀드 등에 대한 관심으로 재간접형 해외투자펀드로 자금유입이 급증했다.
지역별 투자 규모를 보면, 지난해 아시아지역 투자액은 전년 대비 2조3천214억원 감소한 12조3천62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로부터의 자금이탈이 영향을 미쳤다.
이와 달리 미주지역 투자 규모는 2조545억원 늘어 15조726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 증시회복에 따른 자산가치 및 투자 증가로 투자자산 규모가 상승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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