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윈도XP를 1년 간 더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두XP에 대한 일부 보안 서비스에 한해 지원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지만 한국의 이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할 뿐 별 도움이 못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MS가 지원을 연장하기로 한 부분은 MS가 제공하는 보안 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으로 대부분 국산 솔루션을 이용 중인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특별한 관계가 없는 서비스인 셈이다.
MS는 16일 윈도XP에 대한 공식 지원이 끝난 뒤에도 백신 소프트웨어인 'MS 시큐리티 에센셜 업데이트'를 내년 7월 14일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들 역시 '시스템센터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등에 대한 업데이트를 1년 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MS의 해당 보안 프로그램은 국내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매우 낮은 제품들이라 최신 운영체제로 교체한 이용자들만이 제대로된 보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랩의 '브이쓰리(V3)', 하우리의 '바이로봇',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등 국내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솔루션을 설치한 사람들은 사실상 MS의 보안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XP에 대한 모든 기술지원을 연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안티 멀웨어와 시그니처 엔진 업데이트만 1년 연장하기로 한 것이라 국산 보안 솔루션 이용 고객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MS 측은 "윈도XP에 대한 기술지원이 종료된 후 제품을 교체하는 고객들에 대한 보안 지원은 예정대로 종료된다"면서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로 바꿔야 안정적인 보안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MS에 따르면 오는 4월 8일 버그 수정이나 온라인 기술지원 등 운영체제 자체의 보안 관련 기술지원은 예정대로 종료되며 MS 보안 제품에 한해 악성코드 포착과 이를 퇴치하는 관련 기능만 2015년 7월 14일까지 제공된다.
새로운 보안 프로그램 설치는 불가능하며 일부 서비스에 대한 지원 연장은 기술지원 중단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써 진행된다. 4월 8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윈도XP를 사용하면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감염 등의 보안위협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한편 지난 달 기준으로 전 세계 윈도XP 점유율은 28%로 윈도8의 10%를 크게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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