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이인제 의원이 6·4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단일 대오를 갖추는 것을 전제로 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2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정당 역사를 보면 선거를 전후로 정계 개편이 조금씩 일어난다"며 "민주당이 야권의 한 축을 감당해오다가 지지율이 추락했는데 그 빈 공간에서 안철수 신당이 태동하고 있다. 크게 보면 야권 개편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대체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는 "일단 당은 만들어지겠지만 이것이 제 역할을 다 하는 당이 금방 되는 것은 아니다"며 "선거에서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압력에 의해 결국은 야권이 단일 구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은 야권이 분열 구도로 나오면 선거에 유리하지 않냐는 전제로 선거 전략을 세우면 안된다"며 "결국 강력한 단일 후보로 등장할 것을 전제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이 후보를 낼 계획으로 창당을 추진하고 있지만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았다"며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이렇게 두 군데에서 나가면 새누리당에게 패배하지 않느냐는 압력을 많이 할 것으로 결국 단일 후보로 나가야만 새누리당과 싸울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인물난 논란에도 지방선거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에 인물이 있네 없네 이야기가 있지만 인물이 많다"며 "지금은 야당 단체장의 지지도가 높지만 경선을 하면 예열이 되기 때문에 인지도나 지지도가 높아져서 일대일로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어느 지역이든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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