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넥슨이 공인 '코리아 도타2 리그(Korea Dota2 League, 이하 KDL)'를 출범하고 도타2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도타2를 e스포츠로 살려보겠다는 심산이다.
넥슨은 23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e스포츠 구장 넥슨 아레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도타2의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KDI는 프로와 아마추어 리그들을 통합한 형태로 한국e스포츠협회(KeSPA) 공인 리그다.
KDL은 수준별로 티어1(Tier1), 티어2, 티어3 총 세 단계로 나눠 운영된다. 티어1은 최상위 실력을 보유한 4개의 프로팀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매 경기 최소 500만원의 상금을 걸려있다. 티어2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하는 그룹으로, 6개 팀이 경합을 벌인다. 티어3는 아마추어 리그, 오프라인 PC방 리그, 커뮤니티 리그 등 으로 구성돼 도타2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넥슨은 KDL 진행 시 매 경기 마다 승리 수당을 지급하고, 연승 시 혜택을 주는 등 방법을 동원해 재미와 참여를 유도한다.
실력에 따라 상위 티어로 승격하거나 하위 티어로 강등되는 '스위치 시스템'과 연승 혜택을 통해 시즌 내 연승하는 팀에게 더 많은 상금을 수여하는 '위너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티어1과 티어2 경기의 경우 상금을 매 경기마다 책정, 승리한 팀에게 바로 지급해 누적 상금으로 순위를 가른다.
넥슨 도타2 박성민 사업팀장은 "도타2는 올해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KDL을 최대한 지원하고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도타2는 직접 즐기는 재미와 e스포츠를 통해 경기를 보는 재미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KDL이 그 두 재미를 모두 살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적진점령(AOS) 게임 도타2는 국내 시장에서 2년 가까이 독점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야심차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에 못지 않은 게임성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도타2가 리그오브레전드의 점유율을 어느 정도 빼앗아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넥슨은 게임 출시 전부터 리그를 시작하면서 의미있는 수준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도타2는 게임트릭스 온라인 게임 순위 50위권으로, 출시 초반 20위권 내에 머물렀던 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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