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7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와 관련 "신청자들의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 고령인데다 해마다 세상을 뜨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기간과 횟수를 늘려서라도 인원을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은 채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이 남북 평화 진전에 진정성이 있다면 인도주의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 만큼이라도 기존의 입장과 달리 조건을 붙이지 않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당 통일위원회와 여의도연구소 통일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비롯한 이산가족 대책 수립은 물론 통일에 대비한 대책을 세우고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통일네트워크 구축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해 다행"이라며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상봉 인원을 더 키우고 일회성 상봉이 아닌 정례화하고 이산가족 교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상당수 이산가족이 세상을 뜨고 상봉자 가족의 80% 이상이 고령자임을 북한도 잘 알 것"이라며 "더 이상 정치적·군사적 이유에 좌우되는 일이 없도록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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