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가 설 연휴에 충청남북과 경남, 전남북을 돌며 설 민심 잡기에 나선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한달 간 호남을 세 차례나 방문해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과 경쟁하는 고민이 표출되고 있다.
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한길 대표가 구정 설 연휴가 시작되는 29일 오전 용산역에서 귀향 인사를 한 후 충청북도를 방문해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30일에는 경남남도를 방문해 지방선거와 정치 혁신과 관련한 민심 동향을 체크하고 31일에는 광양 공단 등 전남 지역을 돈 후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 전북 전주도 방문하는 등 호남 싹쓸이 투어도 예정하고 있다.
내달 1일에는 충남을 방문해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난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2일 대전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후 국회의사당으로 돌아온다.
민주당은 이번 방문지에 포함되지 않은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 등은 차후 다시 일정을 잡아 방문하겠다고 했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다른 어느 때보다 겸손하게 지역 민심과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에 특별한 절박성을 갖고 있다"며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를 들어 정치를 바꿔 나가는 것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 취지에도 맞다"고 말했다.
한편, 최 본부장은 최근 카드사 정보 유출과 관련해 현오석 경제팀의 경질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최 본부장은 "경제부총리에 대한 책임 입장에 대해 우리는 굉장히 강력하다"며 "책임주의에 입각해야 하고, 리더십이 사실상 소실된 관계 부처 책임자를 장관에 두는 불확실성을 이제 해소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본부장은 "이를 계절풍이나 한순간의 흐름으로 매도하는 것은 불통의 또 다른 증거에 다름 아니다"며 "한 나라의 정치가 청와대 혼자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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