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완성차 해외 생산량 증가로 매출액 규모는 커졌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원화강세 등 환율 악재와 국내공장 생산차질 등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34조1천9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9천244억원으로 0.6%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8.6%를 기록, 0.8%p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3천96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지난해 완성차 해외 생산량이 늘면서 관련 모듈과 핵심부품의 공급이 증가해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사업 매출은 27조223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부품판매 매출도 6조2천199억원으로 5.6% 각각 증가했다.
해외법인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중국 지역은 무려 22.8% 증가했고 미주 11.9%, 유럽 12.8%, 기타 지역 7.3% 등 등 해외법인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원화 강세 등 환율 변동으로 수출실적이 악화되고 국내공장의 생산차질에 따른 가동률 저하, 인건비와 연구개발(R&D)비 등 각종 비용 지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환율 등 대외적인 악재와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면서도 "핵심사업에서의 영업실적이 개선돼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조1천9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8천70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9천52억원으로 0.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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