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액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감소한 145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5년 평균치(132억4천만달러)에 비해서는 9.9% 늘어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도착 기준 FDI도 96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으나, 과거 5년 평균치(75억7천만달러)보다는 27.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엔저로 인한 일본투자 위축, 기저효과 등이 FDI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국가별 투자액은 미국이 35억3천만달러, 일본은 26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4.1%, 40.8% 감소했다. 반면 EU(유럽연합)는 48억달러로 76.9% 증가했다.
업종별 투자액은 서비스업의 경우 98억5천만달러로 2.6% 증가했으나 제조업 중심 투자국인 일본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제조업 투자(46억5천만달러)는 23.8% 줄었다.
대상별로는 인수합병형 투자(49억8천만달러)는 32.8% 증가한 반면 그린필드(95억7천만달러) 형태의 투자는 23.7%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엔저 등으로 일본기업의 투자가 위축됨에 따라 한국투자도 감소했다"며 "다만 전체적인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 회사 인수, 저축은행 인수, 문화 컨텐츠 서비스업 인수 등 인수합병형 투자가 유입되면서 서비스업 분야의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솔루션,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한국투자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올해 양적완화 종료, 엔저 등 불안요인은 있으나 경기회복 국면과 세일즈 외교 등 정부의 투자유치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외국인투자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이미 유치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해 투자가 조기에 실현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유치 프로젝트 집중관리, 일본·미국 등 주요 투자국에 대한 한국투자 설명회 개최 등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도록 유치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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