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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미 추가 테이퍼링, 국내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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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고, 재정건전성 등 양호

[이혜경기자] 금융당국은 간밤에 결정된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추가 테이퍼링)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밤사이 개최된 미국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내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FOMC에서는 최근 미국 경제가 반등하고 있음을 강조했으며,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국채 및 MBS의 월간 매입규모를 당초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 수준으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 축소 결정이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30일 오전 열린 금융당국 합동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FOMC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축소 결정은 미국의 경기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출구전략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내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위원장은 "금번 FOMC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는 예견된 이벤트였으나, 일부 취약 신흥국들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한국 금융시장은 작년 하반기중 출구전략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여타 취약 신흥국과는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이번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707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고, 양호한 재정건전성 등 우리 경제 상황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이에 양적완화 추가축소의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위원장은 아울러 "향후 신흥국간 차별화 흐름이 강화될 경우,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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