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집값이 오를 것이란 시장의 기대심리와는 달리, 현실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국민은행이 자사의 부동산 정보사이트 알리지(R-easy)를 통해 발표한 1월 KB 부동산 알리지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 108.6을 기록했다. 작년 8월 이후 5개월 연속 10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중개업소의 3개월 이후 주택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지난 1월 108.6으로 나온 KB부동산 알리지전망 지수는 2~4월에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날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 조사에서는 2월 첫째주 전국 주택가격이 0.03% 하락했다(호가 기준).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0.12% 떨어졌다. 경기도는 0.02% 내렸다. 1기 신도시는 0.02% 오르고 2기 신도시는 0.01% 하락해 수도권 주택가격은 0.05% 떨어졌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01% 올라 강보합을 유지했다. 세종시는 0.2% 내렸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콘텐츠비즈니스팀장은 "거래가 되는 지역만 소소하게 되고 있는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실수요자가 집을 사야 하는데 아무리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높다고 해도, 전세도 대출을 받는 상황에서 더 큰 돈이 필요한 매매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도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만 호재지 실수요자에게는 부담만 된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시장이 살아난다는 정부 발표와는 거리가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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