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올 한해 중급 모델 출시에 주력해 신흥국가내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 창출을 꾀할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쉐어 왕 HTC 설립자 겸 회장의 인터뷰를 인용, HTC가 올해에는 150~300달러 수준의 다소 저렴한 스마트폰을 신흥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라 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마감된 회계년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HTC의 수익이 1년 전보다 83%나 떨어진 참혹한 실패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HTC 주가는 80% 하락했고 전세계 점유율도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왕 회장은 HTC가 지난 한해동안 고급 주력제품에만 지나치게 집중한 탓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급 스마트폰 시장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매업체에서 150달러 이하의 HTC 모델은 고작 2개 뿐이었다. 반면 21개 제품이 500달러가 넘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왕 회장은 이것이 HTC의 '문제'였다고 진단하고 올해에는 300달러 수준의 보다 저렴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 화웨이가 주도하고 있는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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