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확대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다. 또한 현행 공천심사위원회를 공천관리위원회로 변경, 국회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의 참여를 제한해 기초단체장 등 후보 선출에 영향력을 축소키로 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특위(위원장:이한구 의원 사진)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보고했다. 당은 13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특위는 우선 당헌·당규 후보자 추천 규정에 '상향식 공천 실시' 문구를 명문화도록 했다.
상향식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과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선거인대회'를 제안했다. 일반 국민의 의사를 묻는 방식으로는 현장투표 외 여론조사도 가능케 했으며, 이는 공천관리위가 결정하도록 했다.
현행 공천심사위원회 명칭은 '공천관리위원회'로 변경하고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참여를 3분의 1로 제한했다.
비례대표 지방의원 공천의 경우 원칙적으로 여성을 100% 추천하도록 했다.
아울러 특위는 공천 비리 처벌 규정을 강화해 공천 과정에서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경우 즉각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고 당원에서 제명하며 향후 10년 간 복당 및 공직 후보 추천을 제한하도록 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 같은 안은 내일 의원총회에 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총회에서는 전당대회 시기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 등 주류 측에서는 6.4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8월로 연기하자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 지도부 임기가 끝나는 5월 원칙대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과 3월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격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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