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 당내 의견 수렴에 착수해 결과가 주목된다.
황우여 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로,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박 주류 측은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 선거 일정을 고려해 전당대회를 8월로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현 지도부 임기가 끝나면 5월 선출될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선대위 또는 비대위 체제로 선거를 치르고 8월 새 지도부를 꾸리는 시나리오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오는 5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지만 그때가 되면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등 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지방선거 전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지방선거와 전당대회가 겹쳐 관심이 분산되고 선거 과정에서 갈등이 부각될 경우 지방선거 후보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전당대회를 지방선거 이후에 개최하자는 의견이 다수가 있다"며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실무적인 준비에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7월 30일 재보궐 선거가 있으니 모든 선거를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홍 사무총장의 언급을 놓고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데 힘을 싣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비박계를 중심으로 5월 이전에 원칙대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의원총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절충안 격으로 지방선거 이후부터 재보궐 선거 이전까지 시기인 6~7월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제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에서 상향식 공천을 확대 실시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보고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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