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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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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자마진 10년간 최저치…ROA도 11년 만에 최저

[이혜경기자] 작년에 은행권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치)은 4조원을 기록해 전년의 8조7천억원 대비 53.7%(4조7천억원) 급감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 부실기업과 관련된 대손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작년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1분기 1조7천억원, 2분기 9천억원, 3분기 1조5천억원을 거쳐 4분기에는 1천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분기 적자의 경우, 지난 2011년 4분기의 6천억원 적자 이후 처음이다.

작년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2%로 전년 대비 0.25%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3년 0.17% 이후 최저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2%로 전년 대비 3.37%p 떨어졌다.

이자이익은 34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3%(3조2천억원) 감소했다. 분기별 이자이익은 2011년 4분기 이후 감소추세였다가 작년 4분기에 소폭 증가로 전환했다. 2천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87%로 과거 10년간 최저수준이다.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의 1.98%보다도 낮다.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2012년 이후 작년 3분기까지 순이자마진이 지속 축소된 여파로 풀이됐다. 다만 4분기에 예대금리차가 다소 회복되면서 소폭 확대로 방향을 틀었다.

비이자이익은 4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많이 줄었다. 이는 출자전환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감소, 구조조정기업 관련 투자주식 감액손실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대손비용은 11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9%(6천억원) 늘어났다. 4분기에 STX그룹 추가 부실 발견, 경남기업 워크아웃 신청 등이 영향을 끼쳤다.

영업외손실은 1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1%(1조원) 늘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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