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2013년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및 매출 감소로 마이크론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 우시 공장 화재 여파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독보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평균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다.
13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조절로 인해 낸드 플래시 수요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예측되면서 지난 2013년 4분기 낸드플래시 업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4.5% 감소한 61억6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4위까지 순위는 삼성전자, 도시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순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중국 우시 공장 화재 영향으로 인해 4분기 매출이 7억3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출하량도 전분기 대비 14%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도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분기 13.7%에서 4분기 11.8% 내려앉아 마이크론에 3위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2~3분기 마이크론에 앞서 3위를 기록하다 3분기만에 4위로 밀려났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부터 화재의 여파로 D램으로 전환했던 낸드 생산 라인을 복구할 계획으로 다시 3위 자리를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4분기 낸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도 5% 가량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2.4%p 상승하며 2위인 도시바와의 점유율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모바일 낸드 제품까지 여파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판매가격이 10% 하락해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다.
도시바의 경우에도 사정은 좋지 않다. 4분기 매출이 15% 가량 떨어져 15억4천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시장 공급과잉이 수익을 급격하게 떨어트리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 순위는 2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전분기 28.1%에서 25.0%로 하락하는 쓴맛을 맛봤다.
반면 마이크론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9.7%늘어난 9억5천700만달러를 기록하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공장이 D램애서 낸드로 전환해 출하량이 17% 증가한 덕분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마이크론이 점차 모바일 낸드 플래시 분야에서 경쟁력이 확고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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