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작년에 은행권에서 부실 가능성이 우려됐던 가계대출 중 21만1천건이 구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중 프리워크아웃을 통해서 21만1천명(12조6천억원)이 혜택을 받았다. 금액기준으로 전년 대비 21.7%(2조3천억원)나 확대된 것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479조6천억원의 2.6% 수준이다.
프리워크아웃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험에 처한 차주에게 만기연장, 장기분할상환대출 전환, 이자조건 변경 등 차주별 특성에 맞춰 채무를 조정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프리워크아웃의 평균 대출규모는 주택담보대출 8천900만원, 신용대출 1천400만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프리워크아웃을 받은 차주의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인 54.4%였다. 신용대출쪽에서는 40대 이상이 32.9%로 가장 많이 프리워크아웃을 받았다.
프리워크아웃을 받은 차주들의 대출 규모별로는 주택담보대출에서는 5천만원 초과 1억원 이하 자주 비중이 23.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신용대출쪽에서는 1천만원 이하 차주가 62.9%나 됐다.
◆주택담보대출 프리워크아웃 11.4조원…전년比 21.1%↑
주택담보대출 프리워크아웃의 경우, 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을 경감한 대출규모는 총 11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늘어났다. 12만8천명이 혜택을 받았다. 거치기간 연장 4조4천억원, 상환방식 변경 3조3천억원, LTV(주택담보대출비율) 한도 초과대출 만기연장 3조원, 분할상환 기간연장 5천억원 등이다.
주택담보대출 프리워크아웃에서 적극적 수단인 이자 감면·유예, 상환방식 변경 등은 전년 대비 82.1%급증했으나, 거치기간·만기 연장은 소폭(2.5%) 증가에 그쳤다.
이자 감면·유예한 금액은 3천억원으로, 전년의 270억원 대비 무려 968.5% 뛰었다.
일시상환대출을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하는 등 상환방식을 변경한 금액은 3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9.08%나 확대됐다.
은행별로는 신한(2조7천억원), 우리(2조7천억원), 국민(1조7천억원), 기업(1조2천억원), 농협은행(1조원)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가계신용대출 프리워크아웃은 총 1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천억원(27.5%) 증가했다. 8만3천명이 수혜자였다. 국민(3천702억원), 하나(2천649억원), 신한(1천640억원) 우리은행(1천522억원) 등이 시행했다.
금감원은 "작년에 프리워크아웃이 전년 대비 급증하며 부실우려 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크게 경감됐다"며 "앞으로도 은행권 자체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프리워크아웃 실시 후 상환능력 개선 상황 등을 살피며 리스크관리 강화, 대출구조 개선 등 제도의 내실화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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