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21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 대해 "경선을 앞둔 후보자의 세력 과시용 호가호위(狐假虎威)"라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대통령이 특정 후보에 대해 의견 표명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중립성에 어긋나는 일이어서 그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은 아무 말도 안 하는데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이 '박심'이다 뭐다 하면서 호가호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중진 차출론'에 대해 "그동안 당으로부터 공천도 여러번 받고 은혜를 받은 만큼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이 부분을 되갚는 것도 한 번쯤은 생각을 해야 된다"며 대상자로 거론되는 황우여 대표와 정몽준·남경필 의원 등을 압박했다.
'중진 차출론'이 '비박 내몰기' 차원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선 "음모론적인 시각에서 보면 모든 것이 기획되고 사전 계산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 과장된 시각"이라며 "음모론으로 보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심 최고위원은 또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지방선거 이후인 7월 14일 치르기로 한 배경에 대해 "5월 이전에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당권을 위해 뛰는 모습과 지방선거 운동이 중복돼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서 지방선거 이후에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지방선거 후인 8월에 하게 되면 5월 15일 현 지도부 임기가 끝나고 석 달 동안 비상체제로 움직이는 것이 되어 적절치 않다"면서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하되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 한 달을 고려해 7월 14일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5월 15일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출되면 그 새로운 원내지도부와 당의 여러 중진들로 해서 꾸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심 최고위원은 논문 표절 의혹으로 탈당한 문대성 의원의 복당을 승인한 것과 관련, "문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있는 만큼 대한민국 체육계를 위해 일할 부분이 크다고 생각해 복당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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