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민주당의 위기에 대해 '대안 부재'가 원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p) 결과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제 구실을 못한다는 응답이 무려 83.7%, 민주당이 싫다는 응답도 71.7%가 나타나 충격을 줬다.
이철희 소장은 2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은 결과에 대해 "민주당으로서는 현재 본인들이 처하고 있는 현실이 그냥 단순히 극복할 수 있는 위기 정도가 아니라 없어질 수 있겠다는 절박감을 가져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전날 토론회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중도노선 선회가 지지도를 떨어뜨렸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율의 상당부분을 가지고 간 새정치연합이 진보 노선을 분명히 해서 지지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며 "노선의 문제이기보다는 현재적 조건에서 야당으로서 해야 될 일을 왜 못하느냐는 역할론이 핵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지금 국민들은 고단한 살림살이를 어떻게 풀어줄 수 있는 야당의 대안이 손에 잡히게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기대에 대한 부응보다는 정치 이슈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소장은 정청래 의원이 전날 김한길 대표 체제에 대해 강력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토론을 당 내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이 맞겠지만 문제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바라볼 때 행태도 본다는 것"이라며 "진보가 원하는 방향에 동의해도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 조금 더 점잖은 방식을 원하는데 민주당의 행태는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갈등이 불거지고 안에서 싸움하는 모습이 보여지기 때문에 행태 측면에서 더 신뢰를 잃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민주당 분들이 노선투쟁을 하든 방향투쟁을 하든 어떻게 국민들에게 비춰질 거냐를 감안해서 내부 논쟁을 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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