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타이젠 운영체제(OS)가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워치로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삼성전자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등 스마트워치 2종을 최초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를 첫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타이젠을 탑재해 '갤럭시'라는 명칭이 빠진 '기어'에 후속작이라는 의미의 '2'가 붙어 '기어2'가 됐다.
◆타이젠 OS 첫 탑재, 전용 앱 확대
'삼성 기어2'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통화가 가능하고 메시지, 이메일, 일정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계다.
전작 대비 무게와 두께를 줄였으며,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3일 동안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안하고 오래 착용할 수 있다.
특히 '기어2'는 개방형 멀티플랫폼을 표방한 '타이젠'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첫 웨어러블 제품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대폭 확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스마트TV, 가전제품 등과 연동해 일상 생활을 한층 편리하고 가치있게 만들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신종균 대표는 "삼성 기어2는 패션과 스마트 기능을 모두 추구한 웨어러블 기기"라며 "혁신적이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지속 출시,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스마트 프리덤 경험을 선사하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수·방진 및 스마트 기능 강화
'기어2'는 'IP67' 인증 수준의 생활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가 손을 씻거나 의도치 않은 이물질에 노출됐을 때도 벗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심박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운동 중에는 실시간 운동량 확인과 코칭도 가능해 개인 피트니스 매니저로 활용할 수 있다. 피트니스 정보는 연동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언제든지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 음악파일 저장공간을 제공,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단독으로 뮤직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다. 조깅이나 사이클 등의 운동을 하면서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해 편리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적외선 송신모듈(IrLED)를 탑재해 '삼성 워치온 리모트(WatchON Remote) 앱'을 통해 적외선 센서가 탑재된 TV, 셋톱박스 등을 제어하는 리모컨으로 활용 가능하며, 추후 연동 가능한 가전 기기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외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본체에 내장, 소비자들은 개성과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을 바꿔 착용할 수 있다. 대기화면과 시계화면, 글자체도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스트랩은 22mm 표준 규격으로 제작, 향후 삼성전자 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업체를 통해 감각적인 색상과 새로운 질감의 스트랩이 나올 예정이다.
한편 '삼성 기어2 네오'는 카메라를 제외한 '삼성 기어2'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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