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경청호 부회장(사진)이 대표이사직에서 퇴진한다.
27일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동안 정지선 회장을 보좌해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던 경청호 부회장이 이날 열린 정기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경청호 부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상근고문역을 맡으면서 그룹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경청호 부회장의 대표이사 퇴진은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특히 경 부회장은 2002년 그룹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으면서 내실과 성장이란 투 트랙 전략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증대를 획기적으로 가져왔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을 국내 대표 유통전문기업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 부회장은 "지난 39년간의 직장생활 중 가장 큰 보람은 회사가 든든한 반석 위에 서게 됐고 역량 있는 후배들도 많아진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후진 양성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경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후진 양성에 대한 구도를 그려왔고 이번에 이를 실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기획조정본부장은 이동호 사장이 계속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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