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제3지대의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를 하지 않는 것을 매개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밤을 새운 합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민주당 최고위원 모임에서 다수의 최고위원들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제시했고, 이후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논의를 거쳐 오늘 새벽 0시 40분에 통합을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여당은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지키기 위해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이 제3지대의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오는 6·4 지방선거부터 단일 대오를 이룰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6·4 지방선거도 새누리당과 야권연대의 양자 대결 구도로 치뤄지게 됐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이 기초 선거에 공천하지 않으면 손해가 클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국민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기득권을 과감하게 버릴 때 국민은 정치에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정치 혁신은 기득권 구조를 깨는데 있는데 민주당이 이런 혁신안을 받을 수 있다면 기득권을 깰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민주당이 쇄신하지 않은 상태라면 일고의 가치도 없겠지만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변한다면 그 자체가 새정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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