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의 미국 현지법인 SKTA(대표 박민형)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11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 입주 가능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이노파트너스'를 설립하고 2개사가 첫 입주를 마쳤다고 4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통신 관련 각종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초기 단계부터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노파트너스'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입주 대상 기업은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 및 모바일 기술 분야는 물론 최근 화두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보안, 반도체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 분야 역시 지원 대상이다.
각 입주사에는 100만 달러 상당의 자본금과 사무실, 개발시설이 제공된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의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술, 마케팅, 전략 및 투자 관련 최고 수준 전문가들의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노파트너스는 입주사들이 1년 이내 '시장에서 성공할 만한' 수준의 기술, 제품을 가지고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특히 우수한 사업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선 투자 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의 '스핀-인(spin-in)'을 추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노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부터 300개 이상의 사업 제안서를 받았으며 영역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4개 프로젝트 지원을 결정했다. 차세대 통신망에 적용할 초고속 전송기술을 개발 중인 'eTopus'와 NAND Storage 업체 'Pavilion Data System' 2개사가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회사들도 입주를 준비 중이다.
해리 챈 eTopus 대표는 "SK텔레콤은 통신, ICT는 물론 반도체 산업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스핀-인'을 통해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스타트업에게 둘도 없는 혜택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민형 SKTA 대표는 "이노파트너스는 기존 실리콘밸리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가치를 제공한다"면서 "이는 향후 벤처 업계의 투자 모델을 바꾸고, 제 4, 5의 물결을 주도하는 혁신 기술들을 발굴, 육성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