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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민주·安 합당, '친노 오그라뜨리기'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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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면 친노세력이 반격 나서 당권 재장악 시도할 것"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추진과 관련, "민주당 속에 안철수 세력을 섞어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친노 세력을 오그라뜨리려는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것이 합당의 최종 목표지만 이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윤 수석부대표는 "친노 세력들은 이번 거사가 실패로 돌아갔음이 입증되는 그 때를 기다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에 대한 대대적 반격에 나서 당권 재장악을 시도할 것"이라며 "야당 내 이러한 세력다툼 전쟁의 판도는 (6.4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는) 6월 5일 새벽에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야권에서 신당을 만든다고 하는데 신당이 아니라 합당이 맞다"며 "신당은 말 그대로 당을 새로 만드는 것이고 합당은 여러 개 정당을 합치는 것이다. 지금 하겠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치는 것이니 합당이 맞는 용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당의 이유는 선거 때문"이라며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6.4 지방선거에서 이길 방법이 없고 안철수당은 선거는커녕 후보자를 내기도 어려운 처지이니 겉은 안철수로 포장하고 내용물은 민주당으로 채워 유권자들을 속여 보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또 "민주당과 안 의원의 연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연대, 대선에서 연대, 이번에 합당까지 재탕도 모자라 삼탕"이라며 "정치가 사골 곰탕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 힐난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정직하고 당당하게 유권자에 호소하는 정치를 해야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고 이해타산을 쫓아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게 무슨 정치냐"라며 "유권자를 철저히 무시하고 정치를 황폐화시킨 주역들이 누군지 유권자들은 낱낱이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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