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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삼성 갤럭시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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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성능 대신 편의성 택했다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갤럭시S5가 마침내 공개됐다. 삼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4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2014’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갤럭시S5와 삼성 기어 3종을 선보였다.

글-사진| 김현주 기자 @hannie120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 개막일인 지난 2월 24일. 삼성의 모바일 언팩 행사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는 5천 여 명에 이르는 많은 참석자들이 운집했다. 지난 2013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갤럭시S4 공개 행사 때 몰려든 3천 여 명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인파였다.

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예상대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5’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3종까지 공개하면서 2014년 모바일 전략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 지 분명히 보여줬다.

특히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 다섯 번째 모델인 갤럭시S5에서 카메라, 인터넷, 생활건강, 배터리 등 소비자가 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을 대폭 강화해했다.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면서 혁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 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밝혔다.

◆ 기본 기능 혁신 시킨 첨단 기술 탑재

갤럭시 S5의 특징은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겉보기에 화려한 최신 기술보다는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우선, 업계 최초로 1천600만 화소 아이소셀(ISOCELL) 방식 카메라를 탑재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야심이 담긴 조치다. 또 '패스트 오토 포커스(Fast Auto Focus)' 기능을 통해 최고 0.3초의 빠른 포커스 속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의 자동 초점 맞춤 시간을 전작보다 대폭 줄여 일상생활의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아낼 수 있다.

'리치 톤(Rich Tone) HDR' 촬영모드는 촬영 후 결과물을 보정하는 기존 HDR 모드를 한 단계 진화시킨 기능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시 HDR 기능을 실시간으로 적용, 어두운 실내나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셀렉티브 포커스(Seletive Focus)'를 적용해 DSLR카메라에서 지원하는 아웃포커싱 기능을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피사체와 배경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촬영 후에 선택해 원하는 사진을 꾸밀 수 있다.

최신 통신 기술을 지원한 최상의 네트워크 경험을 누리도록 한 부분도 눈에 띈다. 이를 위해 갤럭시S5는 세계 최초로 LTE와 와이파이 채널을 하나처럼 사용해 획기적인 속도로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부스터(Download Booster)’ 기술을 활용했다. 또 최대 다운로드 속도 150Mbps의 LTE 단말 규격 카테고리4, 5세대 와이파이(802.11ac)에 다중 안테나(MIMO) 기술을 더해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끊김없는 안정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최대 8개의 LTE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해 전 세계 어디서나 LTE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 심박센서-지문인식 기능도 새롭게 선보여

삼성이 갤럭시S5를 내놓으면서 선택한 키워드는 ‘생활 건강’과 ‘일상 기능’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갤럭시S5에는 심박센서를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 중에서 심박센서를 탑재한 것은 갤럭시S5가 처음이다. 하지만 단순히 심박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체크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날 함께 공개한 '삼성 기어2', '삼성 기어 핏' 등과 연동해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스스로 운동량 등을 지속 관리할 수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도 '갤럭시 S5'의 사용자 경험을 확대한다. '삼성 워치온(Samsung WatchON)'은 실시간 방송 채널 정보, VOD를 비롯해 뉴스, 뮤직비디오 등 인기 웹비디오까지 콘텐츠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실시간 콘텐츠 공유 서비스인 '그룹 플레이(Group Play)'는 그룹에 참여한 사용자들이 각자 촬영한 동영상을 그룹 생성자가 편집할 수 있는 '그룹 캠코더' 기능이 추가됐다.

지문인식 기술을 채용한 점도 눈에 띈다. 삼성은 갤럭시S5에 지문 스캐너를 탑재해 잠금 화면 해지, 갤러리 내 사진 보호 등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문 인식을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지원해 개인정보를 좀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신S5는 또 IP67 인증을 획득한 생활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덕분에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기나 이물질 등에 노출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디자인 쪽에선 갤럭시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콜 블랙(Charcoal Black), 쉬머리 화이트(Shimmery White), 일렉트릭 블루(Electric Blue), 쿠퍼 골드(Cooper Gold)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갤럭시S5'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심플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 고사양 대신 저렴한 가격 선택

이날 공개된 갤럭시S5는 당초 기대보다 사양이 낮은 편이다. 그 동안 최신 고사양 부품을 사용해 왔던 삼성전자의 관행에 비춰보면 다소 의외의 행보인 셈. 실제로 이번 제품은 5.1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5GHz 스냅드래곤 805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RAM 1천6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21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당초 QHD(2560×1440) 디스플레이, 2.5GHz 스냅드래곤 805 쿼드코어 프로세서, 3GB 램, 1천600만 또는 2천만 화소 카메라 등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디스플레이와 램, 카메라 사양이 낮은 것이다. 램 사양도 3GB인 갤럭시노트3보다 낮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S5의 세계 출시 가격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각국 이통사들과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기준으로 기존 S시리즈는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로 책정돼왔다. 따라서 갤럭시S5는 이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략은 갤럭시S5를 이른 바 '대박 모델'로 만들기 위한 속내로 보인다. 지난해 전략 폰인 갤럭시S4는 전작 갤럭시S3보다 판매량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함께 공개한 ‘기어 핏’ 등에도 관심 쏠려

이날 함께 공개한 ‘삼성 기어 핏'은 갤럭시S5의 컴패니언 제품. 기어 핏은 세계 최초로 1.84형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손목에 완전히 밀착되고, 스트랩 전체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기어 핏'은 스마트 알림 기능을 통해 메일, 문자, 일정, 알람 등 주요 앱 알림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화 수신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심박센서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고,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통해 운동량 관리까지 가능하다. 이렇게 취득한 정보는 연동된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축적돼 이력을 관리 할 수 있다.

함께 공개된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는 전면 교체형 스트랩 디자인에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삼성 기어2'의 경우 카메라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 선택의 폭을 강화했다. 또 개방형 멀티플랫폼인 타이젠을 통해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대폭 확대했으며 이를 통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삼성은 이날 공개한 갤럭시S5 등 4개 제품을 오는 4월부터 150개국 이상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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