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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중기청, '창업전문 멘토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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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역량 활용해 창업·벤처 활성화

[정미하기자] 정부가 창업·벤처 활성화를 위해 민간의 창업전문 멘토링 역할을 할 '엑셀러레이터' 육성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오후 최문기 장관 주재로 개최된 '7차 창조경제위원회'에서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육성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육성에 나서는 엑셀러레이터는 성공한 벤처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등 민간에서 전문성을 가진 이들이 초기 창업자를 발굴해 투자뿐만 아니라 6개월 내외의 기간 동안 투자자·고객 지향형 성공 제품을 만들도록 실전 창업교육과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민간 전문기관 또는 기업을 말한다.

이들은 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초기투자, 멘토링·네트워킹, 해외진출을 밀착 지원하며 창업기업의 성공률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벤처·창업이 활성화된 국가를 중심으로 2천개 이상의 엑셀레이터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구글, 코카콜라, 나이키 등 해외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 기업형 엑셀러레이터도 운영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성공한 벤처기업가를 중심으로 20여개의 엑셀러레이터가 운영 중이다. 대부분 2010년 이후 시작되 아직 활성화 초기 단계이며, 해외에 비해 양적으로나 전문화·글로벌화 등 질적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내에서 그 동안 진행된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은 창업보육센터,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등 다수의 지원기관이 운영 중이지만 자금 및 시설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어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한 멘토링과 네트워킹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벤처 1세대, 대기업 등 민간의 전문성과 재원을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성장을 촉진시키며 상호협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엑셀러레이터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크게 ▲우리나라 엑셀러레이터 글로벌·특성화 역량 강화 ▲엑셀러레이터 협업체계 확충을 위한 대기업·선도벤처 참여확대, 엔젤·VC 협력강화 ▲국내 엑셀러레이터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우리나라 엑셀러레이터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 엑셀러레이터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육성을 지원한다. 해외 관련 협의회나 교육 프로그램 참가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역량 확충에도 나선다.

산업 분야별 특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분야를 시작으로 게임, 하드웨어 등 산업 분야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기관과의 공동사업을 지원할 에정이다. 올해 설립될 예정인 '지역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연계해 지역별 특성화 전략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대전에 설립될 '창조경제 혁신센터'에서는 바이오와 우주, 대구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의료를 중점 육성할 예정이다.

또한 대기업과 선도벤처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중기청이 창업 보육역량과 투자재원을 보유한 대기업·선도벤처 등을 대상으로 '창업기획사'를 운영 지원하고 정부가 매칭펀드 지원하고, 엑셀러레이터가 전문 산업 분야별 대기업·선도벤처 등과 협력해 해당 분야 스타트업 발굴·육성, 대기업·선도벤처 등의 수요에 기반한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 엑셀러레이터가 벤처캐피탈, 창업보육센터 등 기존 창업 지원기관과 콘소시엄을 구성해 후속투자, 보육 공간 등을 연계 지원하도록 하고, 공모전 등에서 선발된 스타트업에 대해 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한 멘토링과 후속투자 및 해외진출 시 전문컨설팅 등 패키지 지원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나라 엑셀러레이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3월 중으로 '엑셀러레이터 전문 협의체'를 구성하고 스타트업의 합리적 선택과 성과 검증을 위해 엑셀러레이터의 성과 제공과 공유체계 마련, 엑셀러레이터 육성에 필요한 법과 제도화 과제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부와 중기청은 이날 창조경제위원회에서 확정된 세부 과제를 조속히 시행하는 한편,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의 협력을 통해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대기업·선도벤처의 참여를 유인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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