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 초 세운 판매계획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4일 출국해 유럽 현지의 생산·판매법인을 점검한 후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 회장은 이번 유럽 출장에서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과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 등 현대·기아차 유럽 생산·판매법인을 비롯해 독일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와 현대·기아차 유럽기술연구소, 러시아 생산공장 등 3박 4일간 4개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정 회장은 이날 유럽 출장 소감과 관련, "올해 판매목표인 786만대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전년(756만대) 대비 3.97% 증가한 786만대로 제시했다. 현대차 490만대(내수 68만2천대·해외 421만8천대), 기아차 296만대(28만대·248만대)다.
정 회장의 이번 유럽방문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 정 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유럽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해 최저점을 기록한 유럽 자동차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실제 유럽자동차 시장은 2008년부터 6년간 지속적으로 판매가 감소해 지난해 1천374만대를 기록하며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2.9% 증가한 1천414만대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볼륨 차급 등에서 집중적으로 신차 출시를 예고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정 회장은 유럽시장 대응을 위한 현지 생산·판매법인들의 준비상황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임직원 모두 잘하고 있어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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