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3년 연속 냉장고 세계 1위 한다"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을 발판으로 3년 연속 세계 냉장고 시장 1위를 노린다.

12일 삼성전자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셰프컬렉션' 중 첫 번째 제품인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삼성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스페이스 맥스 프로 기술을 적용해 'T9000 냉장고'와 외관 크기는 같으면서 용량을 기존 대비 100리터 늘려 세계 최대 용량 1천리터를 구현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셸 트로아그로, 에릭 트로숑 등 셰프들과 개발한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재료의 영양과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 정온 유지가 중요하다는 셰프의 자문을 반영한 제품이다.

이날 참석한 삼성전자 엄영훈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부사장)은 "삼성의 냉장고 글로벌 점유율이 지난 2012년 14.2%, 지난해 16%로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최소 18% 이상의 점유율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도 "(냉장고의 경우) 지난해가 2012년보다 확실하게 1위에 올랐다"며 "2년간 성과를 올해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신제품은 '지펠'이 아닌 '셰프컬렉션' 브랜드를 단 첫 냉장고다. 신제품은 삼성 냉장고의 정온 기술이 적용됐고, 냉장고의 크기를 키우는 대신 단열벽의 두께를 기존 냉장고의 절반 정도로 줄여 용량을 세계 최대 용량을 구현한 냉장고다. 신제품은 최고급 사양의 경우 출고가가 739만원이다.

삼성전자가 이같이 가격을 책정한 이유는 프리미엄 가전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

삼성전자 박종갑 한국총괄 마케팅팀 전무는 "지난해 900리터대 제품인 'T9000'으로 냉장고 매출의 35%를 달성했다"며 "지난 3일 셰프컬렉션을 국내 유통 전시장에 진열하기 시작했는데 4~5일 동안 120대가 팔렸다며, 셰프컬렉션이 전체 냉장고 매출 비중의 20%정도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영훈 부사장은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전체 가전의 40%대에 육박한다"며 "프리미엄과 보급형 투트랙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셰프컬렉션엔 냉장고 뿐만 아니라 식기세척기, 오븐 등 주방가전이 포함돼 있다. 이들 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된다.

엄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내놓자마자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북미에서도 대형 유통매장 전시를 준비 중이고 중동의 대형 프리미엄 시장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부근 사장은 "냉장고가 먼저 출시되고 이후 식기세척기, 오븐 등을 국내외에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를 향해 삼성전자가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가전 시장보다 (삼성이) 3배 성장했다"며 "2015년에 1등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