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대형마트 3사가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소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각 사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 나선 것은 전기차가 차세대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이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객 서비스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정부가 약 2천300여대에 불과한 전기차 시장을 오는 2020년까지 100만대로 확대하기 위해 지원을 시행하고 있는 반면, 충전소는 2천100여곳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의 충전소 서비스는 지난 2010년 4월 홈플러스가 처음 실시한 후 같은 해 9월 롯데마트도 선보였다. 또 이마트 역시 지난 2011년 11월부터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에 동참하고 있다.
먼저, 홈플러스는 지난 2010년 4월 영등포점에 무료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처음으로 설치했으며, 월드컵점에는 평화공원 주차장에서 점포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e파란 전기차'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12년부터 환경부 전기자동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한 홈플러스는 동수원점, 월곡점, 영도점, 아시아드점, 월드컵점, 목동점, 시흥점, 구월점, 면목점, 대전탐방점 등 10개 점포에 추가 설치해 총 11개 점포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11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해 향후 전국 주요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10년 1월 환경부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MOU)를 체결하고, 그해 9월 롯데마트 잠실점, 구로점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국 12개점으로 확대 운영 중이며, 향후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감안해 충전 점포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마트 역시 환경부와 함께 전기차 충전 시설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1년 성수점을 시작으로 현재 10개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전국 1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이마트는 환경부 주도의 전기차 충전 사업과 별도로, 최근 BMW그룹 코리아, 포스코ICT 등 민간 기업들과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포스코ICT가 설치와 운영을 담당하게 되며, BMW그룹 코리아는 전기차 출시를 통해 시장 형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 이번에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BMW그룹 코리아, 포스코ICT와 공동으로 제공하며, 포스코ICT는 전기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 구축에 나서게 된다.
3사는 우선 서울 및 수도권,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60개 이마트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운영 점포와 충전소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첫 충전소는 BMW그룹 코리아의 신형 전기차(i3) 출시 시점에 맞춰 오는 4월경 문을 열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시간당 약 7kw를 충전할 수 있는 '교류 완속 방식의 1타입 모델'로, 1kw당 주행거리가 약 7km인 점을 감안하면 1시간 충전으로 약 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완전 방전상태에서 전기를 충전하는 데에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또 3사는 BMW 전기차뿐 아니라 시판 중인 국내 모든 전기차도 멤버십 카드를 구매하면 충전이 가능하도록 충전 케이블 등을 설계했다.
이마트 김종필 기획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시장이 보다 빨리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마트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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