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모바일 OS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아시아에서 그 자리를 위협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차이나OS(COS)와 삼성 타이젠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올 경우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포춘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COS는 정부 주도 아래 중국과학원과 상해연동네트워크통신기술유한회사가 리눅스 기반으로 공동 개발한 모바일 OS. 중국 단말기 업체가 안드로이드에서 COS로 갈아탈 경우 내수 시장에서 급성장할 수 있어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 모바일 시장은 '폭풍 전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은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중인 현지 5개 단말기 업체들이 안드로이드폰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업체들은 독자 OS를 개발하는 등 안드로이드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OS는 이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국 시장에 맞게 만들어진 OS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단말기 업체들이 COS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안드로이드 영향력이 크게 줄 수 있다.
삼성 타이젠도 만만치 않다. 거대 반도체 업체 인텔을 포함해 일본 후지쯔, 중국 화웨이, 유럽 통신사 보다폰 등이 콘소시엄에 합류해 타이젠을 적극 밀고 있다. 삼성은 타이젠을 모바일 기기 뿐 아니라 TV, 자동차, 스마트기기 플랫폼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에 비해 야심이 작지 않다.
현재 이 모바일 OS들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시장에 진출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COS는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이 테스트중이며, 타이젠은 카메라와 스마트시계에 탑재돼 출시됐다. 하지만 올 2분기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아시아 시장을 놓고 OS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까지 가세해 모바일 OS 싸움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MS는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인도 단말기 업체 2곳에 윈도폰을 공짜로 공급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따라 매우 저렴한 윈도폰이 저가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강자 안드로이드와 iOS가 아시아 모바일 OS 주도권을 계속 가져갈지 아니면 COS와 타이젠, 윈도폰 등에 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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