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대작 온라인게임들의 모바일 연동을 본격화한다. 모바일에서만 즐기는 신작들도 다수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와 연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헤이스트'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 앱은 오는 26일부터 정식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헤이스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스마트폰용 앱으로 '리니지'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헤이스트'를 통해 모바일 상에서 게임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보상을 얻으면 이 데이터가 온라인 리니지에도 연동된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상 내 캐릭터 상황을 모바일로 확인하거나 게임 이용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구독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한 바 있지만 게임의 보상과 혜택을 PC와 모바일로 연동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니지 이용자들은 '헤이스트'에 로그인하여 몬스터 사냥과 보스몹 사냥 등을 할 수 있고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
◆ 리니지 모바일 본격 출격, 모바일 이동도 본격화?
엔씨소프트의 이번 헤이스트 출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온라인 중심이었던 대작 게임들이 모바일로 본격 이동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를 시작으로 다수의 온라인 대작들이 모바일과 연동할 경우 게임 시장에 불어올 변화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과거 온라인대작 게임이 붐을 이루며 PC의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됐고 전국에 PC방 열풍도 거세게 몰아쳤던 게 사실. 마찬가지로 모바일 대작의 인기는 스마트폰과 이동통신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헤이스트' 마케팅을 위해 이동통신사와도 손잡았다. 대작 게임을 이용하려면 필수적으로 데이터 용량을 경제적으로 확보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엔씨소프트와의 합작품이라 할 '리니지 모바일' 정액제 부가서비스를 19일 출시했다.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리니지 게이머들은 월 3천원에 '헤이스트'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정액제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헤이스트'를 LTE, 3G, 와이파이 등 모든 네트워크 상에서 즐길 수 있다. 애플 iOS용 '헤이스트'는 향후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에서 인기를 얻으면 휴대폰 액정의 크기와 기본 메모리 사양 등에도 일정부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헤이스트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 독립 모바일 게임도 선보이며 시장 공략
엔씨소프트는 '헤이스트'를 시작으로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외에도 모든 이용자들이 할 수 있는 독립적인 모바일 게임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블레이드앤소울'의 배경 및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카드게임이 그 중 하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이외에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과 연동되는 모바일 앱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 인기작들에 기반한 독립적인 모바일 게임들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캐주얼 장르같은 단순한 게임들을 다량으로 쏟아낼 계획은 없으며 출시작의 수는 적더라도 수준이 높은 게임들을 선보인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3',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 워게이밍의 '월드오브탱크'의 모바일 버전도 상반기 중에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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