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한국GM의 중형세단 '말리부 디젤이'이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보름여 만에 연간 판매목표량을 이미 달성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말리부 디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한국GM은 향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의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등 디젤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병완 한국GM 파워트레인 부사장은 19일 강원도 강릉 홍천군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 '말리부 디젤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말리부 디젤의 사전계약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지만 소형 SUV '트랙스'의 디젤 모델도 선보이며 디젤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리부 디젤과 마찬가지로 트랙스 디젤도 가솔린보다 연비가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GM은 지난해 2월 트랙스 1.4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에서 1.7 디젤 모델은 제외시켰다. 트랙스 1.7 디젤 모델의 경우 엔진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상승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트랙스 1.7 디젤 모델이 국내에 선보일 경우 기존 가솔린 모델과 함께 판매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랙스는 지난해 8천64대를 판매, 한국GM의 레저용차량(RV) 전체 판매량(3만2천36대) 중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4일 출시된 말리부 디젤은 국내 중형 세단 가운데 첫 디젤엔진 모델로 지난 3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마크 코모 한국GM 판매·AS·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구체적인 연간 판매 목표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이달 한 달 동안 연간 판매 목표로 세운 판매대수에 달하는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GM 측은 지난 4일 열린 말리부 디젤 신차발표회에서 "크루즈 디젤의 경우 전체 크루즈 판매 비중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말리부 디젤도 그 정도의 판매 비중이 예상된다"고 에둘러 말리부 디젤의 판매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말리부가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1만1천294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목표는 약 3천~4천대 가량으로 예측된다.
이날 마크 코모 부사장의 발언으로 미뤄 보아 사전계약 개시 후 보름여 기간 만에 이에 육박하는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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