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이 지난 20일 발생한 통신장애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2천700만 전 고객에게 요금감면으로 보상한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장애 피해보상안을 발표했다. 직접적인 장애 피해를 겪은 560만명은 물론 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2천700만 모든 고객에게도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하성민 대표는 "이번 장애 사태로 불편을 겪은 고객님들께 사죄드린다. 직접 피해를 본 고객은 560만여명으로 확인됐다"며 "직접 피해 고객은 물론이고 통화를 시도하면서 불편을 겪은 SK텔레콤의 모든 고객에게 요금 감면으로 보상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약관에 따르면 3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요금의 6배를 보상해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약관에 연연하지 않고 보상액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성민 대표는 "SK텔레콤에 기대하시는 것이 통화품질인데 이번에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다. SK텔레콤이 고객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보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560만명의 직접 피해 고객은 물론 2천700만 고객들도 조금씩 불편을 겪었다. 보상을 하는 것이 1위 사업자로서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접 피해를 본 고객 560만여명에게는 요금의 10배를 보상할 계획이다. 이 560만여명의 고객은 굳이 보상신청을 하지 않아도 회사측에서 알아서 다음달 요금에서 보상액을 감면한다. 별도로 SK텔레콤 모든 고객은 일괄적으로 하루치 요금을 감면받는다.
예컨대 62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일괄 보상으로 하루치 요금인 2천원을 감면받는다. 이 고객이 직접 피해를 본 560만명에 속한다면 추가로 6시간의 장애에 대한 10배 보상으로 약 5천원의 보상이 더해져 7천원 가량을 보상받을 수 있다.
하성민 대표는 "2천700만 고객을 모시는 것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엄중한 일인지 어제 사태로 다시 깨달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겠다. 통화품질을 최대의 강점으로 자부했는데 어제 사고로 깊은 반성의 계기가 됐다. 기본으로 돌아가 밑바닥부터 다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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