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3년여의 기간 동안 총 4천5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7세대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 가솔린 모델에 이어 디젤·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황정렬 현대·기아차 중대형 PM센터장(상무)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형 쏘나타 출시행사에서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디젤·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젤 엔진 개발은 완료했다"면서 "고객 니즈를 반영해 디젤 모델 투입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 3분기 디젤 모델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디젤 모델에 탑재될 엔진은 준중형급 아반떼와 i40, i30 디젤 모델에 장착된 'U엔진'을 2천cc급에 맞게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과 터보 등 다운사이징 모델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상대 현대차 마케팅실 이사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1.6 터보 모델도 현재 개발 중"이라며 "시장상황을 검토해 향후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신형 쏘나타를 배기량 2.0리터(누우 2.0 CVVL)와 2.4리터(세타2 2.4 GDi) 2개 가솔린 모델과 1개 LPG(누우 2.0 LPi) 등 3개 라인업으로 선보였다. 판매가격은 2.0 CVVL 모델이 ▲스타일 2천255만원 ▲스마트 2천545만원 ▲프리미엄 2천860만원이며, 2.4 모델은 ▲스타일 2천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천990만원이다.
기존 6세대 쏘나타(YF 쏘나타)에 적용됐던 2.0 터보 모델은 개발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치왕 현대차 총괄 PM담당 부사장은 "터보는 선행개발을 하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개발 이후 중형차 신모델부터 점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상무는 신형 쏘나타 2.0 모델의 복합연비가 이달 초 12.6㎞/ℓ에서 12.1㎞/ℓ로 하향 조정 발표된 데 대해 "자체 시험 결과가 정부 인증에 미치지 못했다"며 "혼란을 야기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형 모델 대비 45kg의 중량 증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7%의 연비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황 상무는 이어 "연비가 어떤 조건에서 정부 인증 수치에 못 미쳤는지 연구를 통해 분석 중"이라며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신형 쏘나타를 잇따라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국내 6만3천대, 해외 16만5천대 등 총 22만8천대를,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국내 8만9천대, 해외 24만9천대 등 총 33만8천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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