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합당을 위해 출범 37일 만에 해산을 선언했다.
새정치연합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에서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합당 승인 건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해산 등 두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정당법상 창준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결성 신고를 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중앙당 창당등록을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한다. 그러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칭을 '새정치연합'으로 등록하기 위해서 창준위 자진 해산 절차를 택했다.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새정치를 보다 큰 틀에서 담기 위해 '새정치연합' 이름을 살려나가겠다"고 말했고, 회의에 참석한 중앙운영위원들은 박수로 이를 의결했다.
새정치연합의 이름으로 마지막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안 위원장을 향해 "정치권의 기득권을 깨기 위해 대중운동·국민운동을 일으켜야 한다"며 "앞으로 한 달이 중요하다. 민생에 집중해 나가야 한다" 등의 조언을 건넸다.
또 "원래 (새정치연합의) 목표가 정치구도를 바꾸기 위한 것이었으니 제 1야당이 되더라도 제 3당 출현의 여지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그런 생각엔 변화가 없다. 언제든지 새로운 세력이 출현할 수 있어야 기존 정치권이 긴장하고, 계속 변화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초선거 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입장을 재천명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안 위원장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통합의 큰 이유 중 하나였다"면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민들께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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