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및 자동완성·연관검색어에 대해 조작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작 흔적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31일 네이버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및 자동완성·연관검색어에 대한 3차 검증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3차 검증은 지난해 이루어진 두 차례의 검증에 대한 후속작업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2년 9월 특정한 정치·사회적 목적을 위해 검색어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일자, '투명성 리포트'를 만들어 외부기관인 KISO에 제출해 적정성을 검증받겠다고 밝힌바 있다.
KISO는 네이버를 상대로 ▲실시간 급상승·자동완성·연관 검색어 운영에 대한 실사 ▲책임자 인터뷰 등을 통한 기술적 차원의 조작 여부 검증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의 배제 검색어 29만8천255건에 대한 적정성 평가 ▲1, 2차 보고서의 반영해 평가했다.
그 결과 기술적인 조작은 어렵다는 게 위원회의 결론이다. 네이버 검색어 노출은 운영가이드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네이버가 임의로 제출한 자료와 똑같은 자료를 현장에서 출력해 동일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배제 검색어 논란과 관련해서도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외압에 의한 검색어 누락은 없었다.
다만 KISO는 이번 3차 보고서에서 최근 SNS를 통해 널리 생성되고 있는 일반인이나 유명인에 대한 부정적 검색어 관련 규정의 보완 등에선 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검증작업의 책임을 맡은 김기중 위원장은 "기존 검증작업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자료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검증에서는 실사를 통해 보관자료와 제출 자료의 동일성을 확인했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검증을 하였다는 점 등에서 이번 작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 3차에 걸친 활동에서 최대한의 사실을 확인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는 검색 제외어 목록을 전수조사하는 방식으로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일부 검색어를 익명 처리한 뒤 3차 검증 보고서 전문을 KISO 홈페이지(www.kiso.or.kr)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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