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사진) 공동대표가 2일 정부여당을 향해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를 결자해지(結者解之) 하자"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약속을 지켜 정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전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신당이 추구하는 정강정책은 새누리당의 정치철학과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언급한 것에 맞대응하며 "더 쌍둥이 같았던 '경제민주화·특권 내려놓기·국민 대화합'의 세 가지 주요 대선공약 폐기는 실망을 넘어 슬픔을 느끼게 한다"고 응수했다.
특히 지난 대선 후보 간 공통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여당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국민과의 약속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안 대표는 "기초단체 정당공천 자체는 선악의 문제가 아니지만, 과정에서 너무 많은 폐해가 있었다"면서 "기득권 정치를 먼저 청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도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실시하면서 빨리 입법화를 하자고 주장한 적이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당내 공천문제로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라고 말씀한 적이 있다"며 "그렇다면 이번 경우 국민을 속인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지난달 30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 박 대통령에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는 안 대표는 "대통령께 회동 제안을 드렸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대통령께서 초당적 협조만 구하실 것이 아니라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속한 응답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또 "전일 여당대표가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며, "(정부여당이) 대선공약을 실천할 제안부터 준다면 책임지고 협조하겠다. 여야가 손을 맞잡고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뒷받침하는 신명나는 국회를 열어보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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