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KT가 줄줄이 LTE 음성·데이터 무제한요금제 시대를 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월 8만원에 음성과 문자는 물론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LTE8 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음성·문자·데이터는 물론 8가지 종류의 LG유플러스 전용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도 동시에 내놓았다.
이번 무제한요금제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영업정지 종료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실시하는 요금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내놓은 요금제를 24개월로 약정할 경우 요금제별로 매월 1만8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부담금은 6만2천원과 6만7천원 선이다.
현재 이동통신사에서 내놓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결합한 선택형 요금제가 월 10만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해 혁신적인 서비스 경쟁을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요금제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경쟁사들도 경쟁에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파격적인 요금제 출시가 알려지면서 SK텔레콤과 KT도 유사한 요금제 서비스를 들고나왔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데이터·음성·문자를 포함해 멤버십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의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 LTE전국민 무한 85, LTE전국민 무한 100'의 혜택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기본 제공 데이터(각각 8G, 12G, 16G)를 소진한 이후 하루에 데이터를 2GB씩 추가해준다. 멤버십 할인한도 무한대는 올 연말까지로, 5월까지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 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LTE8 무한대 요금제는 일일 데이터 사용량이 2GB를 넘을 경우 3Mbps로 속도제한을 두지만, 우리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 뒤 2GB씩을 추가해 주는 것이라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역시 일일 데이터 사용량을 소진하고 2GB를 추가로 소진한 뒤부터는 3Mbps로 속도제한을 둔다.
KT 역시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동일한 형태의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이달 26일까지는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LG유플러스가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을 먼저 내놓은 뒤 SK텔레콤과 KT가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팔로미(follow me)라는 광고문구가 있는데, (경쟁사들도)따라왔으면 좋겠다"며 "짜증나는 보조금 경쟁 대신 고객에 혜택이 가는 경쟁으로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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