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또 하나의 대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블레이드다. 네시삼십삼분(이하 4시33)이 서비스를 맡은 블레이드는 이달 중 카카오 게임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레이드는 이미 2차례에 걸친 비공개 테스트에서 재방문률 80%를 기록, 흥행 가능성을 어느정도 입증받은 상황이다. 또 현재 블레이드 온라인 팬 카페에 2천명이 가입해 게임 출시를 고대하고 있다.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는 "인피니티블레이드 등 세계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게임들에 필적하는 그래픽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언리얼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 측에서도 게임을 보고 놀라워했고 무엇보다 최상급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됐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약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개발된 블레이드는 갤럭시2 등 상대적으로 저사양 인 스마트폰에서도 게임 이용이 가능하고 용량도 최대 300MB에 달한다. 온라인 대작 게임 개발에 주로 사용됐던 언리얼엔진은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에도 사용됐고 모바일로 최적화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블레이드는 이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이렇게 최적화가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대표를 비롯해 액션스퀘어의 15명의 개발 인력들이 가진 기술력 덕이다. 김 대표는 일본 콘솔 게임 개발 명가로 손꼽히는 코웨이에서 '진삼국무쌍', '크림슨씨' 등 유명 타이틀 개발에 참여했고 이후 소프트닉스, 네오위즈게임즈 등에서 액션 RPG 장르 게임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워로드' 등 액션 게임을 주로 만들면서 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모든 게임의 본질이기도 한 타이밍은 손맛과 타격감을 좌우하기 때문에 블레이드는 여기에 중점을 둬 개발했다"고 했다.
'자신 있는 액션 장르를 즐겁게 만들어 보자'고 블레이드 개발을 시작한 김 대표는 모바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분이내의 짧은 전투와 타 이용자와의 공유라고 봤다. 따라서 블레이드는 지하철 한 정거장을 가는 짧은 시간에 전투가 이뤄져 짧은 호흡으로 즐길 수 있고, 10명이 함께 싸우는 난투장을 통해 함께 액션을 즐길도록 구성됐다.
◆ "앞으로 모바일 RPG 시장 더 성장, 레드오션 아냐"
3년 전 김 대표가 모바일 게임사를 설립하게 된 것은 RPG 등 미드코어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PC온라인 게임들도 시장 형성 초반에는 캐주얼 이용자가 주를 이루다 RPG,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주도권이 이동했다. 김 대표는 이미 RPG가 대세로 자리잡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성장하지 않는 건 아니죠. 레드오션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현재 모바일 게임 장르는 캐주얼 아니면 RPG로 양분돼 스펙트럼이 너무 편중돼 있어요. RPG도 액션RPG, MMORPG 등 수없이 다양하고 각각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다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를 주면 이용자들은 더 늘어나고 시장은 더 커질 것입니다."
액션스퀘어 시작에는 4시33분 권준모 의장이 있었다. 2012년 8월 회사 설립에 도움을 준 권 의장과 인연을 시작으로 4시33분과 파트너십을 통해 블레이드를 출시하게 된 것. 4시33분은 단순한 게임 퍼블리싱이 아닌 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 협력 모델 구축을 준비 중인데, 그 첫 사례가 블레이드다.
김 대표는 "4시33분과는 회사 설립 처음부터 인연이 있었고, 게임에 대한 열정과 서비스 노하우가 상당해 함께 일하고 싶었다"면서 "RPG등 미드코어, 하드코어 장르에 강점을 가진 업체인 만큼 액션스퀘어와 성격도 비슷해 앞으로 꾸준히 협력해 블레이드를 세계 최고의 게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블레이드는 중국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국가 업체들과 서비스 계약이 진행 중이다. 이달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해외 출시도 시작하기 위해 4시33분과 액션스퀘어가 최대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게임성을 갖췄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도 자신 있다"면서 "출시 초반 60개 정도 맵이 열리지만 이미 현재 100개의 맵이 준비돼 있어 콘텐츠 양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 서비스와 업데이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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