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모바일 쇼핑의 장점으로 꼽히지만, 정작 모바일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장소는 다름 아닌 '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옥션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회원 1천59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쇼핑 이용 실태를 설문조사 한 결과, 모바일 쇼핑을 하는 장소에 대해 10명 중 6명(58%)이 '집에 혼자 있을 때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 중 19%는 대중교통, 14%는 도서관·강의실·사무실, 5%는 커피숍·헤어샵 등에서 모바일 쇼핑을 즐긴다고 답했다.
또 집에서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일명 하우스 엄지쇼핑족은 성별로는 여성이 55%로 남성 45% 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39%), 20대(26%), 40대(19%) 순이었다.
가장 오랜 시간 모바일 쇼핑을 하는 장소도 '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접속 시 1시간 이상 쇼핑을 즐긴다는 응답 가운데 집에서 한다는 답변이 61%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PC 대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도서관·강의실·사무실(16%), 대중교통(14%), 커피숍·헤어샵(5%)에서도 1시간 이상 길게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장소에 따라 많이 구입하는 물품도 달랐다. 최근 3개월 간 모바일 쇼핑으로 주로 구입한 물품에 대한 질문에 집에서는 식품 및 유아용품(38%)을 가장 많이 샀고, 대중교통에서는 의류 및 패션잡화(37%)를, 화장실에서는 생활취미용품(26%)을 구입했다.
남녀간 모바일 쇼핑 스타일도 차이가 났다. 한 번 접속 시 여성의 경우 20분 이상 쇼핑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2%에 달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10~20분(25%), 5~10분(25%), 5분 미만(9%)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은 5~10분 쇼핑한다는 응답 비율이 28%로 가장 많았고, 20분 이상(27%), 10~20분(26%), 5분 미만(17%) 순이었다.
여성이 오랜 시간 신중하게 상품을 비교 검색하는 만큼 구매 빈도도 남성보다 잦았다. 여성의 39%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구매 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35%), 6개월에 한 번 이상(17%), 하루에 한 번 이상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남성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구매한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35%), 6개월에 한 번 이상(20%), 하루에 한 번 이상(7%) 순이었다.
구매 품목도 성별 차이가 확실했다. 최근 3개월간 구매한 물품으로 여성의 37%가 '의류 및 패션잡화'를 구매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식품 및 유아용품(25%)', 'e쿠폰(10%)', '도서·티켓·여행 상품(6%)'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34%가 '식품 및 유아용품'을 구매했고, 뒤이어 '의류 및 패션잡화(24%)', '컴퓨터·노트북·태블릿 등의 IT기기(8%)', '스포츠·자동차용품·레저용품(7%)' 순으로 나타났다.
옥션 여민수 마케팅실장은 "현재 옥션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전체 약 20%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은 중요한 쇼핑 채널"이라며 "최근 '쇼핑의 불편 해소'를 주제로 동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이색 마케팅을 시작해 옥션 모바일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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