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납품업체 등 3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이날 오전 롯데홈쇼핑 임직원에게 뇌물을 준 납품업체 1곳과 납품 비리에 연루된 임직원 사무실 및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현재 롯데홈쇼핑 임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방송편성, 횟수 등과 관련된 청탁 명목으로 뒷돈을 전달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납품업체 직원들을 소환해 금품을 제공한 경위와 대가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전날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신모 전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을 구속했다.
또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롯데홈쇼핑 전 생활본부장 이모 씨와 전 MD 정모 씨, 인테리어 공사비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고객지원본부장 김모 씨와 방송본부장 이모 씨를 지난달 말 구속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롯데홈쇼핑의 납품비리 및 횡령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임직원들의 단순 개인비리 보다는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상납이나 뇌물을 받는 관행에 따른 고착화된 비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이 정기적으로 업무추진비 명목의 회삿돈을 상납받은 정황을 포착했으나,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임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검찰은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대로 신 사장을 직접 소환해 정확한 상납 경위와 규모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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