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KG그룹 계열사인 KG이니시스가 위니아만도 인수를 포기했다. 파업에 돌입했던 위니아만도 직원들도 업무에 복귀한다.
11일 KG이니시스는 위니아만도 인수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KG이니시스 측은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 후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인수 작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 하게 됐다"며 "기업의 구성원인 직원들이 반대하는 인수는 성립할 수 없다고 판단, 인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업에 참여한 위니아만도 직원들도 업무에 복귀한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KG이니시스의 인수 포기 발표 직후, 파업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하고, 차질없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KG그룹 계열사인 KG이니시스는 유럽계 사모펀드씨티벤처캐피털(CVC)로부터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위니아만도의 생산직과 관리직 직원 700여명은 지난주 KG이니시스의 위니아만도 인수 발표가 있은 직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위니아만도의 충남 아산 공장과 서울사무소 직원들은 경기도 분당의 KG이니시스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열흘간 벌였다. 공장 전라인 생산과 업무도 중단했다.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은 양해각서의 문제점으로 ▲CVC와 KG그룹 간 밀실 계약 ▲KG그룹의 인수 이후 계획 설명 회피 ▲KG그룹의 인수 이후 피인수회사의 부채 증가 등을 들었다.
KG그룹은 위니아만도 노조의 반발이 커지자 인수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KG그룹 관계자는 "그 동안 M&A 과정에서 인수 기업에 대한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와 차익 실현보다는 사업경영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M&A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해왔다"며 "이번 인수 또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포트폴리오 전략 안에서 추진한 것인데 위니아만도 직원들의 극심한 반대에 난항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