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광주 지역 국회의원 5명이 안철수 대표 측 인사인 윤장현 예비후보를 광주시장으로 지지하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자회견 인사 중 한 명인 김동철 의원이 '이미 파장을 예상했다'고 발언을 해 당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김동철 의원(사진)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쟁 상대가 있는 것이니 당연히 그런 것 (파문)을 예상할 수 있다"며 "한 달 가까이 고민하고 고민해 상대 후보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런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새정치는 능력과 자질이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후보, 시민들에게 알려지기만 하면 과거 노무현 대통령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에게 일할 기회가 주어지는 정치"라며 불거진 지분 나누기 논란에 대해 "순수성을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김 의원이 지도부에 이미 20일 전 윤장현 후보 지지의 뜻을 전달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도부와는 어떤 교감도 없었다"면서도 "우리 뜻을 전달한 것은 거의 20일 정도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어느 수준에서 지지 선언을 할 것인지를 갖고 고민을 한 것"이라며 "가장 낮은 단계의 입장 표명을 했는데 우리가 이미 선언을 해 버린 상태였으니 지도부가 '하라 마라' 할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했다.
한편, 광주 시장 후보로 나선 이용섭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지난 3월 23일 국회의원들이 모였을 때 광주 지역 의원들은 '이번 경선에서 중립을 유지하겠다'고 했다"며 "누구도 지지하지 않았고, 윤장현 전 위원장을 지지하겠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또 "지도부와 전혀 교감이 없이 국회의원들이 이런 기자회견을 했겠느냐는 의문들이 많이 있다"며 "일부에서는 전략공천의 수순 밟기나 낙하산 공천의 전 단계라고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광주시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특정 후보를 공천하면 탈당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벌써 시민들의 뜻을 외면하고 우리가 공천하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오만에 빠져 전략공천을 한다면 이런 당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나"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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