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오후만 되면 배터리가 떨어져 불안한 영업사원, 얼마 남지 않은 배터리 때문에 기다리는 전화를 놓칠까 초조한 연인들, 어두운 국제선 비행기에서 다운받은 영화를 보고 싶은데 옆 사람이 신경 쓰이는 사업가, 스키장 정상에서 스마트폰 화면이 멈춰 버린 대학생….
스마트폰은 편리하지만 이 같은 사소한 불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한 삼성전자 갤럭시S5 디스플레이의 혁신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꼭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절전 기능뿐 아니라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눈부심 방지 기능 등 까지 갖췄다.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Ultra Power Saving Mode)'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는 디스플레이 절전 기능으로 갤럭시S5를 더 오랫동안 쓸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능은 갤럭시S5의 배터리가 10%가량 남았을 때 화면을 흑백모드로 바꾸고 자주 쓰는 몇 가지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동해 사용시간을 늘려준다.
이를 테면 나침반모드 같이 화면이 흑백의 단순한 표식으로 구성된 경우 갤럭시S5는 최대 2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 없이 장시간 휴대폰을 사용해야하는 경우에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이같은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는 OLED 디스플레이의 개별 화소 각각이 자발광하는 특성을 활용, 최소 픽셀만 빛을 내고 나머지 픽셀은 구동하지 않도록 해 전력소모를 최소화한 삼성OLED 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다.
전작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의 'S-view(뷰)' 기능도 동일한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전용 커버를 닫았을 때 커버의 윈도우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픽셀을 발광하지 않도록 해 전력소모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반면 LCD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 광원의 일정 부분만 발광시킬 수가 없어 삼성 OLED 디스플레이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다고 볼 수 없다. 경쟁사의 커버형 스마트폰 케이스는 커버의 윈도우가 켜질 때 화면 전체가 다 켜지는 식이다.
삼성의 경쟁사들이 앞다퉈 커버형 스마트폰 케이스를 도입했지만 스마트폰 전력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다.
◆수면의 질까지 고려, '슈퍼디밍(Super Dimming)'
갤럭시S5는 디스플레이 최저 휘도를 업계 최소로 낮춰 눈부심을 방지한 기능도 구현했다.
일본의 월간 '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인간의 눈은 3~5Lux의 어두운 침실 조명아래서 2cd/㎡ 이상의 밝기부터 눈부심을 느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착안해 갤럭시S5 디스플레이의 최저 휘도를 업계 최저인 2cd/㎡로 낮추는 '수퍼디밍'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제품들이 8cd/㎡ 이상의 최저 휘도를 가지는 것과 비교해 월등히 낮은 수치다.
미국의 PEW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자의 95%가 잠자기 전 휴대폰을 사용한다. 휘도가 높은 디지털기기의 사용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줘 호르몬 분비량을 20% 이상 줄여서 숙면에 방해가 된다.
최근 이러한 '디지털 불면증' 방지를 위한 휘도의 최적화 요구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S5 사용자들은 잠자기 전 침실, 영화관, 국제선 여객기내, 심야의 고속버스 등 어두운 환경에서 눈부심 없이 옆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극저온에서도 구동
갤럭시S5는 최대 영하 40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구동되는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OLED 디스플레이는 고체상태로 작동해 LCD 대비 온도내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영하 40도의 저온 상태와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 어떤 환경에서도 완벽하게 구동이 가능하다.
반면 LCD는 액체 상태인 액정의 기울기 변화를 통해 화면을 표현하므로 한겨울 추위 시 구동이 느려지거나 작동을 멈추는 등의 한계가 있다.
갤럭시S5는 OLED 디스플레이의 자발광 특성과 구조적 강점을 극대화한 기술혁신을 통해 사용 편의성이 더욱 강조된 제품으로 완성됐다.
최근 디스플레이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S5의 'Full HD 슈퍼아몰레드'에 대한 평가를 통해 휘도, 야외시인성, 소비전력 등 전 부분에 걸쳐 역대 최고 점수인'엑설런트A(Excellent A)' 등급을 주고 '최고의 모바일디스플레이'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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