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옥션이 리스업체인 리스존과 함께 10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을 2∙3년 동안 리스(lease)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온라인 최초로 도입했다고 16일 발표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렌털-리스시장 규모는 2011년 19조원을 넘어서는 등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결제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온라인쇼핑에서는 전화 확인과 우편을 통한 서류작업 등으로 2주 이상 걸리는 절차상의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옥션 온라인리스서비스는 기존 소매 리스서비스와는 달리, 신청부터 신용 심사, 계약서 작성까지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또 간단한 신원 확인 및 등록 절차를 거치면 5분 이내에 신청이 완료될 정도로 간편하다.
리스는 주로 업무용 차량-산업용품 등에서 활성화됐던 개념이다. 빌려 쓰는 렌털과는 달리 2~3년간 할부로 리스액을 납부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유권이 리스한 사람에게 귀속되는 방식으로, 일정기간 후면 고가 제품을 실질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
이번 옥션의 리스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은 기존 온라인쇼핑몰에서 10개월 이상 카드 할부로도 구입하기 어려웠던 200~30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의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옥션의 온라인 리스는 최대 1천만원까지 고가 상품을 대상으로 하며 리스 가능여부는 상품 페이지에 별도 표기된다. 또 '옥션 리스'라고 옥션 검색창에 치면 리스가능 상품을 따로 모아서 보여 준다. 대상 품목은 고가TV, 냉장고, 에어컨, 홈씨어터 등의 가전부터 가구, 안마의자, 유모차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하다.
리스기간은 24개월과 36개월 중 선택해 약정할 수 있다. 약정기간 동안 소유권은 리스업체에게 있고, 약정기간이 지나면 소유권이 구매자에게 이전된다. 약정기간 중 물품을 반납하고 싶을 때는 잔여리스료의 30%를 위약금으로 납부하고 중도 해지할 수 있다.
또 통상 1년인 제품 A/S기간이 지난 후 발생하는 고장발생에 대해서는 약정기간까지 리스업체에서 수리 비용을 전액 현금으로 환급해준다. 리스 신청 자격요건은 신용카드 발급기준인 6등급보다 낮은 7등급 이상이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옥션은 온라인리스 개시에 맞춰 리스 계약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 고객 선착순 1천명에게 계약 금액에 따라 최대 5만 옥션 포인트를 증정한다. 100만원 이상 계약 고객에게는 2만점, 150만원 이상은 3만점, 250만원 이상은 5만점을 증정한다. 또 선착순 1천명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식음료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옥션 문영구 디지털가전실장은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수백만원 이하의 고가 제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 일반 고객들이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리스 절차를 대폭 간편화해 도입하게 됐다"며 "옥션 온라인리스 서비스는 가격부담 때문에 고가상품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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