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여야 일정 '올스톱', 수습대책위 구성

[이영은기자] 여야 정치권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 긴급 대책 특위를 구성하는 등 일제히 사고 수습책 마련에 돌입했다. 특히 지방선거 후보들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앞다퉈 진도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심재철·유수택 최고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을 간사로 하는 '세월호 사고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새누리당은 이번 사고 수습에 필요한 당 차원의 지원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온 국민과 함께 탑승객과 승무원의 무사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결국 2명의 사망자와 수 많은 실종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큰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더 이상 늦기 전에 장비와 인원을 총동원해서 실종자를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선사 직원의 명복을 빈다"며 "지금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받을 수 없을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조의를 표한다. 가까스로 구조된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 또한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당 차원의 재난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최규성 의원을 임명했다. 대책위는 농해수위와 안행위, 교문위로 꾸려졌다.

또한 안철수 공동대표를 필두로 최 위원장과 문병호 비서실장, 김영환·김진표·원혜영 의원 등이 현장으로 급파됐다.

아울러 신학용 교문위원장과 우원식 최고위원, 김태년 경기도당위원장 등은 안산 단원고를 방문해 학부모들과 함께 대책논의에 나선다.

또한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마치고 중앙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지금까지 사고 수습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와 격려 메시지를 전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전남도당 이윤석 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현지지원단 활동을 개시, 구조와 수송, 의료지원 활동 등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17일 예정된 김한길 당대표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와 광역후보 TV토론을 취소하고, 사고 수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당 상임위 활동을 자제키로 했다.

다만 오는 18일부터 원내 차원의 해당 상임위를 열어 이번 사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수립에 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