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국정원 간첩 증거조작 수사결과 발표, 여객선 '세월호' 침몰 등 굵직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8일 공개한 4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9%로 전주와 같았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도 전주와 같은 28%였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실시됐다는 점에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여론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일 지표를 보면 15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를 기록했으나 사고 발생 당일인 16일에는 59%, 사고 현장을 방문한 17일에는 58%로 하락 추세를 보여 향후 지지율 추가 하락 여부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646명)들은 외교·국제관계(22%), 주관·소신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대북·안보정책(11%),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0%),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 평가(312명) 이유로는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9%), 소통 미흡(13%), 복지·서민정책 미흡(7%),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경제정책(7%) 등이 지적됐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5%, 새정치민주연합 25%,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2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4~17일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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