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영웅의 군단', '아크스피어' 등 카카오 게임센터를 거치지 않은 모바일 게임들이 높은 인기를 얻으며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카카오톡 게임 일색이었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비카카오 게임들이 점차 힘을 받으면서 시장의 대세가 바뀔지도 주목된다.
21일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순위에는 영웅의 군단(10위), 아크스피어(11위), '진삼국대전'(16위), '이사만루2014KBO'(17위), '클래쉬오브클랜'(18위) 등 5종이 20위 권 내에 포진했다. 이들 게임은 모두 카카오톡 게임센터가 아닌 구글 플레이를 통해 직접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이다.
이들의 특성은 캐주얼이 아닌 미드코어 이상의 고품질 게임이라는 점이다. 영웅의 군단은 엔도어즈가 3년간 100억 원 이상의 개발비를 들여 만든 대작이고 아크스피어 역시 위메이드가 개발작업에만 3년을 투입했다.게임빌의 이사만루2014KBO 역시 모바일에서 콘솔 게임 수준의 실사형 야구를 느낄 수 있게 제작돼 이용자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중요한 것은 카카오를 통하지 않고 직접 게임을 출시한 이들의 수익이다.
이들은 카카오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 실제로 10위 권 내 카카오 게임들과 비교해 보면 개발사가 가져가는 순익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퍼블리셔에게도 수수료를 내야 하는 카카오 게임이라면 100원을 벌어도 개발사 몫으로는 20원도 채 남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비 카카오 게임이 퍼블리셔 없이 게임을 단독 출시했을 경우 이들은 100원 중 70원을 가져간다.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플랫폼 수수료 때문에 온라인보다 수익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카카오를 통하지 않으면서도 상위권 성적을 올리는 게임이 속속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카카오 게임은 미드코어나 하드코어 이용자들보다 캐주얼 장르가 더 많이 출시돼 게임 이용자들 중에는 마켓에서 직접 게임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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