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세월호 진상조사팀 가동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세월호 진상조사팀'을 가동하고 정부의 재난 대응과 지위 체계 무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와 대책위원회, 진상조사팀 첫 회의를 잇따라 열고 진상규명 및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실종자 구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사고 대응 및 지휘 체계에 무능을 보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강도를 올렸다.

진상조사팀으로 활동 중인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따져야 할 수많은 의혹들이있지만 지금은 구조 활동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이번 사태의 문제점과 각종 의혹 및 수사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수사팀을 총괄하는 합수부가 해경 수사 여부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문제점 등을 포함해 어떻게 진상규명을 할 것인지 냉철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모든 책임의 단위에 있는 분들이 책임을 회피한다거나 잘못된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민주연합 지도부 역시 이번 사고를 관재(官災)로 규정하고, 정부의 재난대응 과정 및 지휘 체계 무능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우리 정부의 사고대책에 관한 체계적인 준비나 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모두 깨달았다"면서 "모든 재난은 기본을 지키지 않는데서 시작되고, 재앙이 커지는 원인도 기본을 지키지 않는 것에서 비롯된다. 기본을 무시하고, 기본을 지키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지금부터라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도 "재난초기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책임, 예방적 안전 관리를 하지 못한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면서 "구조작업에 혼신을 쏟아야 함과 동시에 책임을 회피하고 진상을 은폐하려는 불순한 시도 또한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최고위원은 또 "진도관제센터와 첫 침몰을 알린 학생에게 배위치 경위도를 묻는 황당한 목포 해경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